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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박사 칼럼

제목 섹스 중독은 뇌 대사물질 문제 지나칠땐 치료를
등록일 2005-08-08 작성자 김경희 조회수 7076
“성욕 감소시키는 약이 있으면 좀 처방해 주세요.”
날마다 지겹게 행해지는 남편과의 섹스가 어떤 날은 하루저녁에도 2~3회씩 이어져 밤을 샐 정도가 되면서 병원을 찾은 40대 중반의 주부 K씨의 첫 마디다. 젊은 시절에는 나이가 들면 자연히 횟수가 줄겠지 하고 혼자 위로도 하면서 살았지만 남편은 나날이 정력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단다. 어떨 땐 섹스생각만 하고 사는 짐승 같아 보이니 부부관계가 좋을 리 없다. 급기야, 정력 감퇴의 묘약이 있다면 구해서 남편 몰래 음식에 타 먹이려는 계획을 세웠단다.
“섹스는 노동이다”라고 말하는 그녀를 보며, 십 수 년간의 결혼 생활 중 부부의 성생활이 차지하는 부분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성행위의 횟수가 성생활 만족의 척도가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이다. 부부 모두 만족스럽다면 매일의 섹스라도 무슨 문제가 될까 만은한 사람은 만족은 커녕 고통을 느끼니 참 안타까운 경우라 아니할 수 없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아내의 생각이나 진심을 전혀 몰랐다면 혹은 모르는 척 외면했다면 남편의 이기심에 가장 큰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부부치료를 권유해도 남편은 병원을 찾지 않는다. 자신은 성능력이 너무나 훌륭한데, 병원에 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좀 유별난 정도를 넘어서, 남성에 따라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여성과의 섹스를 찾아 나서는 경우도 있다. 현재의 섹스파트너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여성에게 눈길을 돌리거나 원조교제, 포르노, 윤락, 음란전화, 변태 등 다양한 여러 형태를 두루 섭렵하며 빠져든다. 많은 섹스 중독자들은 열등감이나 정서불안, 우울증 등을 풀기 위해 섹스에 빠진다고 본다. ‘섹스 중독’의 경우 미국의 ‘마틴 카프카’ 박사와 같이 신경생리학적으로 뇌의 전달물질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뇌의 대사물질인 세로토닌과 성적 흥분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이 물질의 대사이상은 섹스 중독을 초래한다고 주장하였다. 실험실에서 쥐에게 뇌 속의 ‘세로토닌’ 양을 조절하는 물질을 주사하면 쥐들이 성적흥분을 보였다. 섹스 중독은 성적 충동을 참지 못하고 위험한 성행위를 끊임없이 추구한다. 온종일 성적인 환상에 젖어 있으며 반드시 성행위를 해야 불안이 해소된다. 이런 성에 대한 집착은 결국 일상적인 결혼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가져오게 마련이다. 모든 것이 마찬가지겠지만 지나치다 싶을 때는 상담이나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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