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답변 |
고환이 들어 있는 양측 음낭의 크기가 반드시 대칭적인 것은 아니므로 정상인에서 크기차이는 날수 있습니다. 하지만 님의 경우는 늘어진 음낭쪽의 정계정맥류가 의심됩니다.
정계정맥류란 간혹 음낭 피부의 한쪽에 풀어지지 않는 라면 가닥처럼 굵은 핏줄이 서로 엉켜 불거져서 ‘벌레가 어지럽게 기어다니는 것’같 은 모습을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고환에 분포한 정맥이 꼬여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는 질환이라 하겠습니다.
다소 생소한 이 질환은 개인에 따라 정도 차이는 있어도 성인 남성의 15%, 남성 불임환자의 30% 이상이 정계정맥류 때문에 임신이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1차 남성불임의 35%, 2차 남성불임의 85%가 정계정맥류 환자로 여겨지고, 특히 2세를 갖지 못하는 남성의 35~81%에서 발견되는 흔한 병이라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계정맥류가 있다고 해서 모든 남성이 불임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첫 아이를 낳고 까닭없이 둘째 아이가 들어서지 않을 때는 일단 정계정맥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질환에 의한 ''정자의 저질화''는 아주 서서히 진행되는 병리현상이어서 첫 아이를 가질 땐 정자의 질량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다가 둘째 아이 임신을 시도할 때까지 시간이 경과되면서 차츰 고환의 조정기능을 훼손시키기 때문입니다.
이 질환이 불임을 초래하는 이유로는 여러 학설이 있으나 일단 정계정맥류가 고환의 온도를 높여 정자형성 환경을 방해한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적절한 수술로 손쉽게 생식능력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고환 안의 엉키고 꼬인 정맥을 묶거나 잘라내는 것이 치료원리입니다. 최근에는 컬러도플러 초음파의 등장으로 진단이 간편해졌고 수술도 국 소마취로 하기 때문에 당일 퇴원이 가능해 일상생활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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