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답변 |
안녕하세요?
비뇨기과 여성 전문의 김경희입니다.
상담내용으로 보아 님은 정계정맥류가 가장 의심이 됩니다. 정계 정맥류란 음낭 내에 있는 정맥 혈관이 확장되어 제멋대로 늘어나 서로 뒤엉켜 정맥혈관 덩어리를 형성한 것입니다. 정액의 질이 나빠져서 남성불임의 원인이 될수 있는데, 실제로 일차 불임 남성의 35%, 이차 불임 남성의 85%가 정계정맥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왼쪽에 생기며 사춘기에 주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음낭 위쪽으로 고무줄이나 라면발 모양으로 꾸불꾸불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가 있으나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전문가가 아니면 찾아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음낭칼라도플러초음파검사로 쉽게 확진이 가능합니다.
진단과 치료가 간단한데도 의외로 많은 불임환자에서 이를 간과하고 정액의 질이 낮다고 어려운 인공수정 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교정수술로 정자의 수나 운동성 등이 50∼80%까지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고 30∼40% 환자에서 자연 임신도 가능하게 됩니다.
치료는 부풀어진 혈관을 바로 잡아주는 수술로 되는데, 시기를 놓치면 교정수술을 받아도 고환의 기능이 회복되기 어려우므로 조기진단과 수술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육안으로 드러날때까지는 전문가가 아니면 식별이 어려우므로 너무 늦었다고 절망할 필요가 없을듯 합니다. 본원의 경우 국소마취 혹은 척수마취 하에 미세현미경결찰술로 30분-1시간정도면 수술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외래에서 수술 후 귀가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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