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원장님의 포비아 관련 글을 읽고 관련하여 문의 드립니다.
가능하시다면 저의 경우도 답변 부탁 드립니다.
제가 오랜 시간 포비아 생활을 하고 있고 또 같은 문제점이 있는 사람들을 인터넷 포럼 사이트에서 보았습니다.
사실 에이즈 포비아에 빠지는 많은 사람들은 여러가지 각자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배후자,부모님,애인
혹은 자신에 대한 죄책감에 검사를 결심하게 됩니다.
정신 상태로 따지면 여기까지는 지극히 일반적이고 건강한 상태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매우 문란한 생활을 영위하며 두려움없이 그런 생활에 대해 무용담처럼 생각하며 떠드는 사람들이 근본적
으로는 포비아보다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런 사람들은 매우 무지하고 자해를 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검사에 결심을 하게되고 그 후 포비아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에서 혼란이 많습니다.
이유는 검사 시기와 결과에 대한 신뢰 여부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상태에서 적정한 검사 시기와 검사 방법도 찾아보게 되고 여러 가지 사례도 접하게 됩니다.
저 또한 검사 시기에대한 수많은 잣대를 보았습니다.
보통 12주 검사를 일반적으로 알고 있지만, 헌혈원에서는 3~4주 시점에 항체 검사와 2주 시점의 항원 검사로 혈액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선 병원에서는 4~8주 검사로 확진을 하여 주시는 병원도 있고 6개월 검사를 권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에이즈 협회에서는 12주 검사를 권하며, 미국 질병 관리본부에서는 3개월,6개월 검사를 권합니다.
물론 항체 유.무를 판별하는 검사로 인간의 조건이 동일하지 않으니 검사 시기에 논란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허나 치료도 되지 않는 이 병은 진단도 그렇게 어려운 것인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전염성을 가지고 있으며 생명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질병을 가지고 감기정도의 질병으로 생각할 사람은
없기에 자연스럽게 포비아로 빠져듭니다. 그 수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일시적이거나 장기적으로 포비아가
되는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각색및 편집된 부정적인 자료등을 접하거나 드물지만 자신이 알고 있던 검사 시점 이후의 양전된 사례를
접하거나 더불어 전구 증상과 유사한 신체 변화를 느끼면 그 이후는 거의 패닉 상태로 들어섭니다.
그 이후 자신의 위험 행동 (콘돔 사용, 키스, 1회 관계 등)에 대해서는 이제 객관적인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오직 확실한 검사와 정확한 시기만이 관심이 됩니다. 그 답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허비합니다.
저 또한 수많은 검사를 하였습니다.
피임 여부도 알수 없을 정도의 만취 상태에서 직업 여성과 관계를 가졌고
3주 RT-PCR 항원 검사, 4주,5주,6주,8주,9주 항체 검사, 10주 RT-PCR + 항체 검사 , 13주 항체 검사
허나 지금도 두려움에 100% 해소되지 않았으며 더불어 부인에게 미안한 마음만 커져갑니다.
부부 관계는 커녕 입맞춤도 무의식중에 피하고 있습니다.
희박한 확률일지 모르지만 6개월 검사도 받아보려고 합니다. 6개월 검사면 100% 문제없다는 확답도 없지만 말입니다.
아직 2달이나 더 있어야 6개월 시점이 됩니다.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며 바보같은 상태입니다.
혹시 저같은 경우에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지요?
상기 검사라면 이제 포기하고 결과를 믿고 그냥 살면 되는지요?
총각이라면 3주 검사후 부부관계도 문제없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그냥 잊고 살았을지 모르겠습니다. 허나 지금은
0.1% 의 불안감도 부인과 공유하고 싶지 않습니다.
과연 100% 신뢰할 수 있는 검사 시점은 언제인지요? 설령 상대방이 감염자이었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RT-PCR 의 신뢰도 역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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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답변 |
우선 얼마나 많은 자료와 고민이 있었는지 충분히 가늠이 됩니다. 사실 모든 질환은 확률의 개념이 필요한데, 13주 항체검사까지 정상이라면 99.9%이상 정상이라 하겠지요. 바라시는대로 100%라는 자신을 할 수 있는 의사는 없겠으나, 매일 3-4명 이상을 검사하는 제가 11년 사이에 단 한명의 환자만 찾아냈다는 사실만 봐도,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함을 본인이 직접 깨닫고 잊어버리시는 것이 옳습니다.
알고게신 많은 정보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1억분의 1정도의 확률이 안된다면 걱정을 접으시는게 옳다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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