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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박사 칼럼

제목 "우리 한 판 더 할까"에 불끈
등록일 2008-05-09 작성자 운영자 조회수 7059
"우리 한 판 더 할까"에 불끈

여자만 보면 가슴이 두방망이질하고 피가 끓어오르던 젊은 시절. 그렇지 않아도 이성과의 대인관계가 모두 육체관계로 결부되던 바로 그 시절에 TV에서 상품광고를 보고 있으면 은근히 야하게 해석되는 문구들이 제법 있었다.
‘아줌마, 참 맛있네요’라는 라면문구도 그러했고, ‘난 큰 게 좋더라’고 말하고 웃는 예쁜 누나의 과자 선전도 그러했다. 단순히 응큼한 시청자의 불순한 해석이라고 치부하기엔 다분히 의도적인 아이디어가 느껴졌고, 실제로 이런 광고들이 이래저래 입에 오르내리면서 제품의 인기도 높았었다.
가족과 피자를 먹으러 피자전문점에 들렀다. 피자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에 큰아들이 벽면의 광고를 보고 피식 웃길래 무슨 일인가 쳐다보니, 남녀가 얼굴을 맞대고 맛있는 피자를 먹으면서 “우리 한판 더 할까?”라는 의미심장(?)한 포스터가 보였다. 빙긋이 웃는 아들의 얼굴에서 도대체 어떻게 이해하고 웃는지가 궁금했지만, 성교육을 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자리인지라 찜찜하게 그냥 웃어 넘겼다.
남성들은 야한 생각을 하고 성욕을 느낄 때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늘어난다. 정자를 만들게 하고, 성기능을 유지하는 것 외에도 감정의 유지나 일의 의욕과도 관련이 있어, 갱년기에 성호르몬 대사가 점차 줄어들어갈 때, 가벼운 성 자극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기계처럼 일에 찌드는 현대 남성들에는 그만큼의 자극도 고마울 수도 있다는 말이다. 가끔씩 인터넷 동영상이나 비디오, DVD 대여점의 에로영화를 보는 것도 시들어 가는 남성성을 되찾기 위해서라면 크게 부끄러워 할 일은 아니다.
남성호르몬의 분비는 20대 말과 30대 초반을 정점으로 나이가 들면서 점차 평균치가 감소하게 된다. 아무리 절륜한 정력가라고 해도 나이는 속일 수 없지만, 잘 먹고 잘 자고, 꾸준히 운동하고, 주기적으로 적당한 성생활을 한다면 호르몬 대사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시기가 상당히 늦추어 질 수 있다. 특히 젊은 남성이라도 성자극이 없이 일에만 매달린다면 남성호르몬 대사가 위축되고 성욕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당연하다. 성욕이 줄면 성에 대한 관심이 더 줄고, 따라서 호르몬 대사는 더욱 감소하는 등 악순환을 겪게 된다.
자신의 남성성을 찾는 것도 노력이 필요한 시대다. 원시적이고 거칠기만 한 것이 남성미는 아니지만, 요즘처럼 주변의 여건이나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여성과 마주대하는 일을 병적으로 꺼리는 남성들이 늘어만 간다면 그들의 남성성은 점차 소멸되어 갈 것이다. 특히 이성을 만나고, 교감을 나누고, 서로 다름을 몸소 겪고 확인하는 것이 건강한 남성이지, 컴퓨터 모니터만 두드린다면 반쪽, 아니 반의 반쪽 남성도 건지기 힘들 것이다.
야한 광고도, ‘XX부인’시리즈도 남성호르몬의 도우미로 잘 사용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