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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 및 칼럼

비뇨기과 질환 상담

제목 아줌마
등록일 2003-01-04 작성자 요도염 조회수 18101
요도염으로 치료중입니다.
치료중인 항생제가  수유부가 먹어도 괜찮은건지
궁금해서요
약이름을 올리진 못하지만...세파계열 항생제가
쓰일수 있는지..그리고  널리쓰이지만 먹어선 안될
항생제가 있는지 알고싶습니다.
관리자답변
 약에 대해 처음 배울때 "모든 약은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를 가장 먼저 듣습니다. 신체 한 부분에 중요한 도움이 된다고해도 다른 부분에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잇다는 말입니다.
 임신과 수유중의 약물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모두 쓰지 않는 것이 좋지만 질한의 경중을 따져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량의 약을 써야 합니다. 산모와 수유모의 약물치료에 대한 적당한 문헌이 있어 소개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약사나 의사가 흔히 듣는 질문 중의 하나가 임신인 줄 모르고 감기약이나 진통제를 복용했는데 아이가 기형아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이다. 때로는 모유를 먹이는 엄마가 약을 먹을 때 아이에게 해롭지나 않은지를 궁금해 할 때도 있다.
물론 약사나 의사는 그런 약물의 종류를 확인해보고 그 약물이 [Drugs in pregnancy and lactation]에서 A, B, C, D 중 어떤 군에 속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임신기간을 따져 보아서 그 약을 복용한 시점이 심장을 비롯한 우리 몸의 기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인지를 확인하여 환자에게 조심스럽게 답변해 주어야 하겠지만 답변이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약물을 전혀 복용하지 않더라도 신생아의 기형의 발생빈도는 사소한 것까지 모두 포함하면 20%나 되고, 임상적으로 중요한 기형도 5%나 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따라서 그런 약물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아이가 기형아로 태어날 가능성은 항상 있는 법이다. 따라서 약물의 위험성이 없다고 말했다가 자칫 그 책임을 뒤집어 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약물로 인한 기형아 탄생의 위험성이 그다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약물의 안전성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기 보다는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기형의 위험성은 있으나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말하기 때문에 상당수의 태아들이 억울하게 인공중절로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우연히 감기를 치료하기 위해서 약을 먹는 경우도 물론 문제가 되지만, 만성적인 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들은 더욱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마련이다. 임신중이거나 수유를 하면서 자신의 질병치료를 위해 필요한 약이 아기의 건강을 해치지나 않는지 죄책감과 두려움을 갖기 때문이다.
우리는 임신과 수유중의 약물 사용에 있어서 두 가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한 가지는 산모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복용되어야 하는 약물이 잘못된 정보 때문에 중단되어서 산모의 건강을 해치는 현실이고, 또 하나는 임신중에 기형아를 낳을 우려가 있는 한약을 포함한 약물이 충분히 검토되지도 않고 처방되는 현실이다.
“약물 중단으로 산모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캐나다 토론토의 지하철에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한 여성이 아기를 안고 지하철 철로로 뛰어들었다. 그녀는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던 중이었는데 누군가에게 항우울제가 모유를 통해 아기를 중독시킨다(poisoning)는 잘못된 말을 전해 듣고 항우울제 복용을 중단한 상태였다. 항우울제를 중단하자 우울증이 악화되어 자살충동이 생긴 것이었다.
사실, 많은 의사들이나 여성들은 임산부가 가진 질환 자체가 태아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임산부가 간질, 우울증, 고혈압, 천식을 가지고 있을 때 이를 치료하는 약물보다도 그 질병을 치료하지 않는 것이 태아에게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공심장판막 이식 수술을 받았던 여성이 혈전용해제를 거부하다가 죽는다든지, 항간질제의 복용을 중단하여 간질 발작을 일으켜 유산하기도 한다.
또 기관지천식을 가진 산모가 천식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이 천식 치료제로 사용되는 흡입용 부신피질호르몬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증명되기도 하였다.
또 다른 연구들은 프로작과 같은 SSRI계 항우울제는 선천성 기형을 일으키지 않고, 수유하는 여성의 모유로 거의 분비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임산부가 어떤 병을 앓고 있을 경우에는 약물의 위험성에 대해서 충분하고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여 안전하게 약물을 처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약물의 잘못된 사용은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복잡한 문제이다”
한편으로 약물의 잘못된 사용도 무시할 수 없다. 캐나다의 한 조사에 따르면 60%의 여성이 임신중 비타민제나 철분제를 제외하고도 최소한 1개의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와 달리 우리나라에서의 문제는 더욱 복잡하다. 우리나라의 많은 국민들이 임신 중에 태아와 산모에게 영양을 주는 한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보약들은 수많은 화학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감초 또는 천궁이 몇 냥 들어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해서, 감초나 천궁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에 대해 다 아는 것도 아니려니와 그러한 물질의 이름을 안다고 하더라도, 각각의 화학물질들에 대한 임신중 태아의 안전성을 확인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보건의료인의 일부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이 한약은 생약성분이기 때문에 임신중에도 안전하다고 믿고 있다는 점은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1960년대에 영아의 팔다리가 자라지 않는 선천성기형을 일으켰던 탈리도마이드 사건을 알고 있다. 입증되기 전까지는 모든 약물은 위험할 수 있다는 입장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독버섯이나 복어 알이 비록 생체에서 나왔지만 독성이 강하여 사람을 죽이듯이, 생체에서 추출되었다고 해서 임신중에 안전하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한약제를 처방하는 사람들은 그 약제가 수 천년 또는 수 백년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하겠지만 실제로 근거자료를 제시해 보라고 한다면 아마 근거자료를 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약물을 임산부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할 만큼 강심장을 가진 약리학자 또는 의학자는 거의 없기 때문에 안전성을 입증하기란 극히 어렵기 때문이다.
입증되지도 않은 약제를 막연히 자신의 짧은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자신 있게 주장하는 것은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위해 위험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