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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박사 칼럼

제목 아파서 삽입이 안된다구요?
등록일 2005-10-04 작성자 김경희 조회수 7300
‘삽입이 안 돼요.’
결혼을 했는데도 정상적인 삽입성교를 한번도 하지 못하고 사는 부부들이 있다. 결혼 2~3개월이 지나 비교적 빨리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결혼년수 6년차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부부가 삽입섹스 한번 못하고 몇 년을 살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질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분명히 존재한다.
여성 입장에서도 자신이 한심하고 주눅 들어 고통스럽지만, 남성의 입장에서 느끼는 고통도 만만치 않다. 부인의 질경련으로 남편이 2차적인 발기부전이 생기기도 한다. 남자 입장에서 어디 가서 부인하고 몇 년씩 제대로 된 관계를 못해 봤다고 이야기를 하겠는가? 그 고통은 가히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했던 홍길동의 마음과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질경련은 남성의 페니스가 삽입되려고 할 때 여성의 질 전방 근육의 1/3이 불수의적으로 수축하여 삽입이 불가능한 일종의 성교통증 장애중 하나다.
어렸을 때 강간이나 성적 학대를 받은 사람에게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이런 경험 없이 성기에 대한 수치심이나 죄의식, 섹스는 고통스럽다는 잘못된 인식이나 성적 미숙함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
커다란 남성의 페니스가 몸속에 들어오면 굉장히 아플 것이라는 생각이 지나치다. 결혼 전부터 마스터베이션을 즐겨왔고 남편이 성기를 애무하면 미약한 오르가슴을 느끼면서도 막상 삽입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몇 년간의 부부생활이 단순한 페팅이나 오럴섹스로만 이루어진다. 주위에서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고 걱정을 하기 시작하고 부부관계가 절박한 순간이 되어서야 비로소 해결 방법을 찾아보려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의학적으로는 질경련을 질 전방 근육의 이상감각증후군으로도 본다. 질경련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치료자를 만나면 환자들은 더욱 상처받기 쉽다. 환자의 이런 상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환자·의사간에 신뢰를 구축하면 질경련의 치료는 쉽다. 남성의 도움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통증의 역치를 높이는 물리적인 치료를 시도하면서 부부 각각의 면담을 통해 성수행에 대한 단계적 접근을 유도한다.
삽입섹스에 성공하고 또 이런 환자들이 임신하거나 출산을 하여 연락을 해오면 굉장히 보람 있다. 하지만, 부부생활이 이미 파탄난 경우도 본다. 몇 년의 고통스러운 과정동안 서로 싸우고 상처 내어 돌이킬 수 없는 상태까지 온 경우다. 이미 이혼을 완전히 결심한 상태는 돌이키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