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앗! 정액에서 피가…성병·암 아닐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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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5-10-04 | 작성자 | 김경희 | 조회수 | 8249 |
''정액에서 피를 보고 공포에 떠는 그대들에게’.
열심히 성행위를 즐기고 마무리를 하려는 순간, 사정액에서 피가 흐른다면 당사자는 물론이고 상대 여성도 적잖이 당황할 수밖에 없다. 남성이 상담하는 경우도 있지만, 남자친구나 남편의 사정시 출혈에 놀라 여성이 상담을 해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상대 남성의 건강도 걱정되지만, 피 섞인 정액이 자신의 질속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지에 대한 공포도 크다. 간혹 커플 또는 부부가 정액을 닦았던 휴지에 묻은 검붉은 출혈의 증거를 직접 들고 같이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고, 콘돔에 담긴 피섞인 정액을 증거물로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처음에는 여성의 생리를 의심하다가, 출혈의 근원이 정액이라는 것을 인지하면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증폭된다. 정액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혈정액증이 있으면 일단 암이 아닌가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면 성병감염으로 상상력을 비약적으로 발휘하기도 한다. 몇 년 전의 의심되는 성행위까지 떠올리며 매독이나 에이즈라도 걸린 건 아닌지 하는 불안감에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성병검사를 반복적으로 하기도 한다. 하지만 혈정액증은 과도한 성행위나 무리한 자위행위, 다수의 양성질환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악성종양이나 심각한 병인 경우는 드물다. 대개 일시적인 현상인 경우가 많고 저절로 소실되는 경우도 많아, 한동안 무리한 자위나 성행위를 피하게 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게 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지속적인 혈정액증이 반복되면 비뇨기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는데도 병원을 찾지 않고 방치하면 자신도 위축되어 발기나 사정에 장애가 생길 수 있고, 상대 여성도 이 남성과의 섹스를 기피하게 된다. 정낭 및 사정관의 점막증식, 선천적 낭종, 결석, 결핵, 주혈흡충증 등이 원인이고, 전립선 쪽으로는 전립선염, 전립선 결석, 전립선 비대증, 모세혈관확장증등이 원인이다. 그 외 정맥류나 요도의 낭종, 폴립 또는 곤지름, 유두상 선종, 요도염 등이 원인이 되고 있다. 혈정액증의 원인 대부분은 양성 질환이므로 치료에 반응을 잘하며, 예후가 양호하고 특히, 이중 상당수는 일정 기간 후에 자연소실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사전지식을 잘 알고 있다면 즐거운 섹스 후에 정액의 피를 보았다고 공포에 떨 필요는 없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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