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36㎝ 페니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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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5-10-04 | 작성자 | 김경희 | 조회수 | 7199 |
며칠 전에 한 기자 분에게 전화를 받았다. 실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과거 미아리 집장촌 여성들 사이에서 거대한 페니스를 가진 남성에 대한 소문이 돌았는데 그 길이가 무려 36㎝가 된다는 것이다. 기자분의 질문 요지는 한국인의 신체에 이런 성기 크기가 실제 가능한 것인가 하는 것과, 이런 남성의 성기가 여성의 질 내로 충분히 삽입이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비뇨기과 전문의로 진료를 보고 있지만 현재는 여성 환자들의 배뇨장애 및 성기능장애를 주로 다루는 터라 남성들의 성기를 직접 보는 일이 많지 않고, 과거 전공의 시절 수련을 받을 당시에도 그 정도로 큰 남성은 보지 못했노라고 말을 해주었다. 게다가 이런 문제는 상당히 음성적인 문제라 소문의 정확성에 대한 의문이 든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실제 윤락여성이 자로 재어 보았다고 하는데 이도 소문일 뿐 측정 당사자를 어디서도 만날 수 없었다고 한다. 또 이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들이 정확하게 페니스의 길이를 잰 것인지도 의문스럽다. 음낭부부터 다 포함해서 대충 측정하여 과장된 부분이 분명 있을 듯하다. 이런 큰 성기가 여성의 질 내에 충분히 삽입이 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는 실제 그런 크기가 존재한다면 삽입이 어렵지 않겠는가 하는 의견을 드렸다. 여성의 질 길이는 평균 7㎝ 정도 되는데 성적 각성반응이 일어나면 충분히 길어지고 넓어져 웬만한 남성 성기는 수용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한국인의 발기시 성기 길이의 평균으로 알려진 12.8㎝를 전후하는 페니스는 충분히 수용 가능할 것이나 지나치게 크다면 성교통을 유발하여 정상적인 삽입이 어려울 수 있다. 남성의 성기가 유난히 길거나 여성의 질이 짧아서 생기는 ‘딥 쓰러스트(Deep thrust) 성교통’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경우 남성상위의 삽입은 어렵고 후배위등의 체위 변경을 통한 관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을 드렸다. 최근 개봉한 ‘킨제이 보고서’라는 영화를 보면 킨제이 자신이 신혼초 부인의 성교통 및 삽입의 어려움으로 병원을 찾는 장면이 나오는데 성적 미숙함이 원인이 되기도 하겠지만 성기 길이가 남보다 길어서 성교에 어려움을 겪는 ‘딥 쓰러스트 성교통’의 예로도 보인다는 부언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나도 36㎝ 페니스가 실제 있는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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