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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박사 칼럼

제목 상대를 배려하는 性
등록일 2004-03-11 작성자 이윤수 조회수 6890
많은 남성들 일방적 관계여성의 복합심리 이해를 쾌감 없는 섹스란 어떤 면에선 노동에 불과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섹스를 추구하는 것은 노력에 동반되는 성적 쾌감이 그 무엇과도 바꾸기 어려운 신세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성들 중에는 자신의 신체적 변화에 대해서는 잘 알고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상대에 대해서는 전혀 무지한 경우를 많이 본다.
상대가 미처 오르가슴에 도달하기도 전에 사정을 한다던가 상대의 민감한 곳을 건들여주지 못한 채 끝을 낸다. 여성조차도 느끼지 못하는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려버리며 포기하기도 한다.
한국성과학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기혼여성 중 57%가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했음에도 느낀 것처럼 연기를 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어느 날 30대 중반의 한 남성이 큰일났다며 찾아왔다. 부인이 더 이상 못 참겠다며 이혼하자고 했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성관계가 너무 일방적이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아무런 느낌이 없다 보니 상대의 요구가 지겨워지고 급기야는 이혼까지 생각한 것이다. 남성은 미리 말을 했으면 고치려고 노력했을 텐데 이제야 그런 말을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오히려 툴툴거렸다.
남자나 여자나 오르가슴에 따른 신체 변화는 같은 점이 많다. 생식기나 유두, 피부 전반에 걸쳐 혈관이 확장되고 색이 짙어지는 변화가 일어난다. 동공은 확대되고 땀을 흘리게 된다. 동시에 빠르고 율동적으로 골반 근육이 수축되는 느낌을 갖는다. 그러나 이런 유사한 일관된 현상이 나타나는데도 불구하고 뇌에서 느껴지는 성적 감각에는 차이가 있다.
남성은 성적 흥분과 쾌감이 폭풍처럼 밀려들었다가 사라지는 데 반해 여성은 밀물처럼 서서히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서서히 빠져나간다. 또 남성은 상대나 주변여건에 관계없이 성적 만족을 얻을 수 있지만 여성은 그렇지 않다. 여성의 성적만족은 성교법이나 상대에 대한 감정 등 여러 가지가 복합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남성은 한 차례 사정으로 모든 성적 흥분이 끝나지만 여성은 하강을 하는 중이라도 적절한 자극이 새로이 가해지면 오르가슴을 느꼈더라도 다시 몇번이고 절정에 이를 수 있다. 남성이 조금만 상대에게 신경을 쓴다면 상대의 성반응을 눈치챌 수 있다.

이윤수/명동이윤수비뇨기과 원장 ( 2004/02/18 17:25 ) [세계일보]